가전에 심겨지는 AI 기술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AI 가전 시장 규모는 585억달러(한화 약 79조원)에 이르고, 2024년 올해부터 연평균 9.2% 성장할 전망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입니다. 모바일·반도체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서 밀레와 월풀, 하이얼 등 글로벌 가전 제조사보다 한 발 앞서 있습니다. AI 가전을 도입한 것도 국내 기업이 가장 먼저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탁기와 청소기, 냉장고 등 비스포크 라인업에 AI 제품을 대거 출시했으며, LG전자는 가전 전용 AI칩도 개발 중이다. 양사 가전 사업부의 전체 연구개발(R&D)비용 중 AI 관련 비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AI 가전 시장 확대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기 위해선 높은 가격을 낮추고 향후 불거질 수도 있는 가장 큰 위험인자인 보안에 성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AI가 탑재되면 전용 부품과 확대된 디스플레이(화면), 연결 기능을 추가해야 해 5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가격이 뛰게됩니다. 또한 미국 소비자 데이터 침해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미국에서 스마트 가전을 통해 유출되는 소비자 기록은 28억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해킹 집단이 AI 가전을 이용해 일반 가정을 감시하는 것이 충분히 예상되므로 보안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