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에세이 : 산천어의 비상

필자는 촌 출신입니다. 대한민국 산천을 흐르는 시냇가에서는 봄철이 되면 그동안 농부이었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어부가 되어 그물을 둘러서 고기들을 한 곳으로 모아 잡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신이 났었습니다. 평소 보아오던 이웃집 농꾼 아저씨의 놀라운 고기잡이 퍼포먼스에 넋이 나가서 환호와 아이들 진동이 산천을 들썩이었죠.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어부들의 그물에 둘러싸인 것을 알아챈 물고기들이 일제히 하늘 높이 솟아서 그물 밖 세상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물고기들이 꼬리를 힘차게 치며 하늘로 솟아 오르는 찰나의 이 장면은 나의 눈에 아직도 선명히 찍혀있습니다. 그 순간만은 그렇게 질러대던 소음도 거친호흡도 주위의 산천도 모두 다 일시정지하는 듯 했습니다.

자신의 열악한 환경을 탈출하기 위하여 물고기들이 농부들이 던진 그물 너머의 세계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은 어류가 조류로 변하는 환골의 과정이요, 인생으로 말하자면 변신과 새출발의 기회인 것이죠. 누구에게나 그런 기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때의 순간의 감정을 Ai(udio)에게 부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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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