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분단의 눈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빛바랜 사진 속, 아버지의 젊은 날
그날의 포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며
잃어버린 시간들 속에 슬픔만이 쌓입니다.

저 멀리 산 너머로 붉게 타오르던 하늘,
가슴에 남겨진 수많은 상처 위로
어머니의 눈물로 적셔진 흙,
피어나지 못한 꽃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조국의 이름으로 견뎌낸 긴 겨울,
우리를 갈라놓은 철조망 너머로
통곡의 땅이 원망을 토해내듯
휴전의 고요 속에서도 울리는 아픔의 메아리.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는 찬 바람처럼
오늘도 그리움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 세월 속 깊은 흔적을 따라
한반도의 심장이 조용히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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